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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최초의 무신정변 최질,김훈의 난

by 혀뇌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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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국왕인 현종 재위기에 김훈최질 등의 무신들이 일으킨 정변 사건이다. 이 사건은, 현종이 집권하던 재위기에 일어난 최악의 실책으로 거론되며 대략 이의방, 정중부가 주도한 경인년에 벌어진 무신정변보다 약 150년 정도 먼저 일어나서 최초의 무신정권이 세워졌다. 비록, 어이없게 붕괴되기는 했지만 김훈과 최질은 4개월 동안 정권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으므로 어쨌든 최초의 무신정권을 세운 인물들로 볼 수 있겠다.

 

1. 정변의 전개

 

이 정변은 제2차 거란의 침입 이후 국토가 황폐해지고, 거란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서 군사력을 키우는 과정 중, 국가에석관료들에게 지급해야할 전시과에서 그만 문제 생기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핵심 주모자인 김훈과 최질은 제2차고려거란전쟁때 공을 세워 장장군에 오른 고위 무관들로, 김훈은 강조의 

통주 전투에서의 대패 이후 진격하던 거란군을 상대로 완항령에서 같은 좌우기군 장군인 김계부,이원,신녕한과 더불어 기습공격을 하여 거란군을 잠시 퇴각시킨 바 있는 인물이었고, 최질은 통주에서 중랑장으로 있는 중 포로로 되었다가통주에 항복을 권유하러 온 행영도통판관 노전과 함께 온 합문사 마무를 흥숙과 함께 억류한 뒤 항전을 주장하여 같이 있던 방어사 이원구, 부사 최탁, 대장군 채온겸, 판관 시거운과 함께 성문을 닫고 굳건히 지킨 인물이었다.그러나 공을 세웠음에도 문관직을 얻지 못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이 와중에 중추원의 일직인 황보유의와 중추원사 장연우가 경군의 영업전을 뺏어서 백관을 늑봉을 충당하려고 했던 것에 반발하여 결국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반란이 일어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당시 중앙 군대인 경군의 영업전을 황보유의와 장연우를 비롯한 문신들이 자기들의늑봉으로 돌려버리는 몰상식한 짓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는 것에 있었다. 거란의 2차 침입 때 목숨을 바쳐가며 싸운 무신들은 졸지에 큰 뒤통수를 당하는 셈이 되었고, 중앙 군대의 구성원들까지 모두손가락을 빨게 만들어버렸다. 특히나 주요 인물인 최질과 김훈은 2차 침입 때 공을 세워서 최고 관직인 상장군까지 올라간최상급 무신들이었다. 현종 또한 이들의 만행을 제지하지 않고 반란이 일어날 때까지 사태를 방치하는 크나큰 실책을 저지르고 만다.결국 사실상 전시중임에도 최질과 김훈이 주도하는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이들은 현종에게 위협이 담긴 호소로 자신들의 늑봉을 모두 빼앗아간 문신들을 유배보내고 일종의 무신정권을 세웠다.또한 무신들은 영업전의 반환은 물론 6품 이상의 모든 무관들에게 문관직을 겸하도록 현종에게 요구하였으며 현종은 살기가득한 이들의 협박에 무신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이 덕분에 김훈과 최질은 무관이 문관을 겸하게 만드는 한편, 어사대와 삼사를 금오대와 도정서로 바꿔버리면서 권력까지 모두 장악하게 되었다.

 

2. 정변의 진압

 

이자림이 올린 계책에 따라 무신들을 서경의 장락궁에 초청해서 연회를 베푼 사이 반란 주동자인 김훈,최질 등 술에 취한 

장군들 19명을 모조리 죽이고, 나머지는 모두 항복하면서 고려사 최초의 무신정변은 의외로 짧게 끝나게 된다.

사실상 고려의 최초의 무신정변이지만, 허무한 결말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비중이 적은 사건이다.

큰 실책이 있지만 현종은 나름 뒷수습은 잘했다. 주살한 19이외에 가족들은 고향으로 돌려보내 이후 등용문을 막아버리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무관에 대한 예우가 개선하여 전몰자에 대한 예우를 높여주고, 거란과의 전쟁 중 전사자에 대한 보상도 늘렸으며 군공자는 병사들까지 포상을 줬다.

결국 해당 조치의 고려의 재정에 리스크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뒷수습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오히려

제 2차 무신반란의 가능성마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그래서 현종이 이러한 대책을 내놓았고, 기존의 문신들도 이를 반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훗날 이런 교훈을 완전히 잊어서 터졌던 것이 고려 의종 시절에 일어난 2차 무신정변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현종의 재위 기간 중 일어난 최악의 실책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문제 있는 정책을 택하였고 문신들이 무신들의 월급이라 할 수 있는 영업전을 죄다 자기들

의 늑봉으로 돌려버리는 짓을 방치한 현종의 실책은 비판 받을 수 있지만, 해당 정책을 고안하고 집행했던

문신들의 부족한 역량을 비판해야 옳을 것이다. 

그나마 무신들이 문신들의 정책에 불만이 있던거지 현종까지 폐위하지는 않은 덕분에 정변 도중에도 문신들을 죄다 죽이지는 않고 유배만 보내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고, 무신들이 현종을 강제로 폐위하고 목종의 사례처럼 왕을 죽인 다음 새로운

국왕을 옹립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정변의 진압 이후 문신들은 현종에게 더욱 더 충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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